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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T 없이 헬스를 시작하려니
푸시업은 10개 남짓, 풀업은 하나도 못 하는 사람이에요. PT를 받는 대신 혼자 해 보기로 하고, 1년 동안 따라갈 운동 계획표부터 만들었어요. 월/수/금은 전신 근육 운동, 화/토는 걷기나 가벼운 러닝. 목표는 살을 빼는 게 아니라 근육을 늘리는 거였어요.
그런데 막상 헬스장에 가 보니 계획표만으로는 부족했어요. 오늘 무슨 운동을 해야 하는지, 지난번에 몇 kg을 들었는지를 매번 메모를 뒤져 찾아야 했거든요. "오늘은 이걸 하고, 지난번보다 조금 더 들어 보자"고 PT 선생님이 옆에서 해 주는 일을 대신해 줄 무언가가 필요했어요.
반응형필요한 기능만, 하루 만에
그래서 2026년 8월 9일, 하루 만에 안드로이드폰 용으로 앱을 만들었어요. Claude code를 사용했고, 만든 기능은 딱 다섯 가지였어요.
- 오늘 할 운동 — 계획표에서 오늘 날짜의 루틴을 첫 화면에 보여 주기
- 운동 실행 — 루틴대로 운동하면서 세트 끝날 때마다 체크
- 휴식 타이머 — 세트 완료 체크하면 자동으로 타이머 시작
- 다음 운동 안내
- 다음 무게 제안 — 지난번에 목표 횟수를 채웠으면 자동으로 높은 무게를 제안
로그인, 서버, 구독 같은 건 넣지 않았어요. 제 폰 안에서만 돌면 충분했으니까요.

앱을 열면 오늘 할 운동이 바로 나와요 (스토어용 견본 화면)
만든 다음 날 아침 7시 30분, 첫 운동
다음 날인 8월 10일 아침 7시 30분, 이 앱을 들고 헬스장에 갔어요. 첫 루틴은 전신 A. 여섯 가지 운동을 2세트씩 해서 40분이 걸렸어요. 앱에 남은 첫 기록이에요.
- 레그프레스 20kg × 12회
- 체스트프레스 머신 20kg × 12회
- 랫풀다운 32.5kg × 12회
- 루마니안 데드리프트 10kg × 10회
- 바벨 로우 10kg × 12회
- 플랭크 45초
운동을 마치고 체성분도 처음 재서 앱에 적었어요. 체중 76.7kg, 골격근량 33.0kg, 체지방률 17.7%. 이 숫자가 이 시리즈의 출발점이에요.

세트를 마칠 때마다 한 번 체크하면 휴식 타이머가 돌아가요 (견본 화면)
내가 필요한 기능만 만드니까, 운동도 더 재미있게
직접 필요한 기능만 넣은 앱으로 운동하고, 불편한 점을 그날그날 고치고, 다시 운동하는 것을 두 달 반 동안 반복했어요. 그사이 골격근량은 33.0kg에서 34.3kg이 됐고, 앱은 구글 플레이에 정식으로 출시했어요. 다음 글부터 그 과정들을 소개할게요.
앱은 구글 플레이에서 받을 수 있어요(안드로이드). Liftsmith 받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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